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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분이 어떠니? 텔레비전을 계속 보다보면 그것이 마냥 사실인 것 처럼,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전부인 것 처럼 경험할 때가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무수한 연예인들의 삶을 보면, 매력적인 겉모습과 겉치레와 미소, 웃음소리, 말투, 연기, 짜여진 시나리오 이것이 마치 이들의 삶인 것 처럼 나타난다. 텔레비전에는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보여지는 것이 전부다. 일상의 삶에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 사람들과 만나는 가운데 드는 생각과 기분을 매순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꼭꼭 숨기기도 하고, 이따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날때면, 빙산의 일각정도를 슬며시 내비쳐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꼭꼭 숨기기에 바빴기에, 이제 그것은 우리 자체가 되어버렸다. 숨기기 때문에, 네 감정이 어떠니라고 물어보면, "모르겠어.. 2023. 1. 2.
죽기위해 살아가는 것 오늘 아침 섬뜩한 뉴스를 접했다. 할로윈 대 참사. 이태원 한 장소에 사람이 몰려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 거기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딸이며, 아들이며, 친구이며, 지인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삶이라는게 정말 알수가 없다.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살짝 겁에 질렸다. 그리고 내 아이들을 바라본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앞일을 모르는구나. 지금이순간이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너를 사랑해 주어야 겠구나. 그러다가 집청소를 하며 이만큼 모인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를 본다. 빨래를 돌린다. 인간이란 뭘해도 지구를 다치게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걸까. 빨래를 할 때마다 섬유속에서 빠져나가는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내려간다. 아이에게 먹이는 일회용으로 소분된 음료종이박스도 결국 쓰레기가 되.. 2022. 10. 30.
유치원 보내라는 말 홈스쿨링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익숙하지 않다. 아니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이제 당연시되었다. 그건 이제 선택이 당연히 보내야 하는 것. 이 문화가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나는 유치원을 6실 부터 갔다. 내 또래는 그보다 더 일찍갔다. 그런데 요즘은 6개월 부터 어린이집에간다. 가끔 참견하기 좋아하는 아줌마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 사회성을 교육하기위해서 유치원에 얼른 보내야지." 나는 헛웃음만 나온다. 그놈의 사회성 도대체 왜 22개월 아기가 배워야 하는 말인가. 사람들과 잘어울리고 지내는 법은 마땅히 배워야 하고 인생에 큰 도움이 되리라. 그러나 22개월에 배울 사회성은 또래와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모델링이다. 부모가 서로 어떻게 존중하며 대화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지 도우는지.. 202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