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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둘맘 육아일기 - 1일 1세탁기, 가끔 2세탁기도 진정이가 커피를 쏟았다. 그것도 텀블러에 넣어둔 커피. 뚜껑까지 닫아 두었는데 그걸 흔들어서 엎어 다 바닥에 부어 버렸다. 그 커피가 장판 밑에, 안전문 아래에, 책꽂이 아래에 까지 흘러들어갔다. 화가 났다. 나도 안다. 26개월 아이가 뭘 알고 그랬겠는가. 나를 화나게 하려고 작정하고 그랬겠는가. 그냥 컵이 손이 닿는 곳에 있었고, 그자리에 안전문이 있었고, 책꽂이가 있었던거다. 엄마인 나는 그냥 책꽂이를 옮기고 안전문을 떼어내고, 장판아래를 물걸레가져와가지고 닦아주면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기계가 아니다. 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나는 또 화를 내고 말았다. 화를 내는 것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데 마음이 조절이 안된다. 진정이에게 "저기가서 놀아. .. 2020. 12. 5.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 엄마노릇 제대로 하지 (애둘맘의 하루 25개월 4개월 아기) 몇일 동안 아주 늦잠을 잤다. 사랑의 불시착을 만나고 나서 새벽1시까지 자지 않고 드라마를 봤다. 늦은 밤, 아이들과 남편이 자고 나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기도 했고, 드라마도 너무 재미있기도 해서다. 사랑의 불시착이 끝나니 18 어게인을 보고 스타트업이랑 팬트하우스를 번갈아가면서 보고지금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보고 있다. 줄줄이 고구마처럼 재미난 드라마는 끝이 없다. 새벽 1시에 잠을 자니 아침에 일찍 일어 날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첫째아이(진정)는 6시 30분 부터 눈을 떠서 엄마 일어나라고 내 배위에 올라 앉거나 머리를 잡아 당기거나 정신없게 만든다. 그래도 꾸역꾸역 더 자보겠다고 진정이에게 그만하라고 해보고 이불을 뒤집어 써보기도 하는데 막무가내다. 그러면 침대에서 뎅굴뎅굴 아이.. 202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