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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둘맘 육아일기 - 1일 1세탁기, 가끔 2세탁기도 진정이가 커피를 쏟았다. 그것도 텀블러에 넣어둔 커피. 뚜껑까지 닫아 두었는데 그걸 흔들어서 엎어 다 바닥에 부어 버렸다. 그 커피가 장판 밑에, 안전문 아래에, 책꽂이 아래에 까지 흘러들어갔다. 화가 났다. 나도 안다. 26개월 아이가 뭘 알고 그랬겠는가. 나를 화나게 하려고 작정하고 그랬겠는가. 그냥 컵이 손이 닿는 곳에 있었고, 그자리에 안전문이 있었고, 책꽂이가 있었던거다. 엄마인 나는 그냥 책꽂이를 옮기고 안전문을 떼어내고, 장판아래를 물걸레가져와가지고 닦아주면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기계가 아니다. 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나는 또 화를 내고 말았다. 화를 내는 것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데 마음이 조절이 안된다. 진정이에게 "저기가서 놀아. .. 2020. 12. 5.
25개월 9일 진정이 성장발달 요즘들어 부쩍 언어능력이 폭발중인 진정이 매일같이 틀어주는 핑크퐁 동요들의 가사를 외운다. "싸움하면은 친구아니야 사이좋게 지내자, 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 꼭 약속해" 깜짝이야~ 그냥 흘려 듣던 노래를 아이들은 뇌속에 가사를 저장한다. 엄마아 하는 말과 행동을 따라한다. 밤에 재우는데 내 코를 손톱으로 꼬집었다. 너무 아파서 "아야! 아프잖아. 엄마 미안해요 해주요" 했던니 "엄마 미안해요. 헤헤헤" 미안하다면서 웃는다. 그리고 내가 가끔 웃길 때 막 짜내듯이 하하하하 웃을 때가 있는데 그 대로 이아이도 하하하하 웃는거다. 마치 나의 모습을 보듯이. 그리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웃음으로 무마하는 것을 어디선가 배운듯 하다. 아파서 짜증나는데 웃는 얼굴에 화낼수도 없다. 언어능력폭발에 대화하는것은 재밌지만.. 2020.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