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9일 진정이 성장발달

요즘들어 부쩍 언어능력이 폭발중인 진정이
매일같이 틀어주는 핑크퐁 동요들의 가사를 외운다.
"싸움하면은 친구아니야 사이좋게 지내자, 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 꼭 약속해"
깜짝이야~ 그냥 흘려 듣던 노래를 아이들은 뇌속에 가사를 저장한다.
엄마아 하는 말과 행동을 따라한다.
밤에 재우는데 내 코를 손톱으로 꼬집었다. 너무 아파서 "아야! 아프잖아. 엄마 미안해요 해주요"
했던니
"엄마 미안해요. 헤헤헤"
미안하다면서 웃는다.
그리고 내가 가끔 웃길 때 막 짜내듯이 하하하하 웃을 때가 있는데 그 대로 이아이도 하하하하 웃는거다.
마치 나의 모습을 보듯이.
그리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웃음으로 무마하는 것을 어디선가 배운듯 하다.
아파서 짜증나는데 웃는 얼굴에 화낼수도 없다.
언어능력폭발에 대화하는것은 재밌지만 너무 빨리크는 아이를 보니 무섭다.
나 과연 잘 키우고 있는게 맞나
이 아이 모든 것이 충분하게 잘 자라고 있는걸 까?
나의 실수로 최초의 좌절과 슬픔을 맛보게 되진 않을 까.
여러 걱정들이 쏟아지고, 겁이나기도 한다.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키우고 싶었는데 25개월아이가 뭘 알겠는가...
요즘따라 인내심이 무너지는 상황들이 있는데
예를들어 선준이 머리끄댕이를 잡아 당겨 울리는 것을 반복할때나
나를 꼬집고 웃을 때이다.
그럴때는 성악설이 맞는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예전에는 '육아서적 한 두권 만 읽고 실천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따라 겁이난다. 그래서 100권씩 찾아 읽는구나 싶다.
책 '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에서 작가가 말했다. 라면 끓일 때도 설명서가 있는데 아이를 그냥 키우려고 하냐고.
새삼 공감되는 요즘이라 육아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긍정육아'
나도 육아를 긍정적으로 하고 싶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