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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꼬맹이 4살 딸내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 진정이의 질문 세례 딸: 아빠 사는게 뭐야? 아빠: 사는건 움직이는거야 딸: 아빠 죽는게 뭐야? 아빠: 지난번에 바닥에 떨어져서 움직이지 않는 새 봤지? 숨도 안쉬고 생각도 안하고 움직이지도 않는거가 죽는거야. 딸: 그럼 음식을 불에 넣는것도 죽는거야? 아빠: 아니 음식은 원래 생각이 없어. 고통을 안느껴서 안죽어, 신경이 없어. 딸: 신경이뭐야? 아빠: 신경은 피부에 있는거야. 느끼는 거야.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남편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줄 수 있었을까. 엔더의 게임, 엔더의 그림자라는 책을 읽었다. 6살 짜리가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나는 이책을 읽고 결심한게 있다. 내 아이는 엔더다. 내아이는 천재다. 이아이를 그렇게 대접하자. 그런 눈으로 바라보자고. 2022. 5. 28.
딸의 끝이없는 왜 질문 1. 엄마 기린은 왜 목이 길어? 기린은 풀을 뜯어 먹고 사는데 나무 위에 있는 풀도 먹으려고 목이 길어졌어. 그럼 우리도 나무위에 풀을 먹으려면 목이 길어질거야?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엄마 아빠도 풀을 먹으려면 목이 길어질거야?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나도 선준이도 풀을 먹으려면 목이 길어질거야? 그럴지도 모르지. ... 2 2022. 5. 11.
걷다가 알게된 것 남편이 아침 아이를 봐주고 나 혼자 30분 걷는 시간을 가졌다. 나 혼자 있고 싶은데 길에는 계속 사람들이 나온다. 걷는 사람 일하러 사람 학교 가는 사람 나와 마찬가지로 이사람들은 나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러고는 사람없는 길로 갔다. 거기에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내 뒤를 걷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아떻게 걷는지 걸음걸이가 신경쓰인다. 똑바로 걸어야 하나 팔짱끼고 걸어야 하나 내가 팔자걸음인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 가장 편안한 모습인양 걸어본다. 내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 타인이 한명이라도 다가오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가장 편한 모습을 선택한다. 한 순간도 얻고 보호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순간이 없다. 202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