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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팬텀싱어3 갈라콘서트 후기

by 규블리 2020. 10. 19.

우리집에는 티비가 없다. 임신막달을 얼마 남기지 않고 산후조리를 하기 위해서 친정집에 내려 갔다. 친정집에는 거의 티비를 내내 켜놓는 데, 어느날 보게된 펜텀싱어3. 네남자들의 중창에 혼이 뺏겼다. 금요일밤 9시 30분 나를 티비 앞에 앉게 만들었다. 그리고 빠져들었다!~~~~~
나는 고영열 팬이다. 고영일씨는 목고리가 나의 심장을 쥐어짜게 하는데 그감동이 티비로도 전해지는데 현장가서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화음을 매우 좋아하는데, 남자들의 사중창이라니. 결승까지 올라온 라비던스를 응원하며 결승 결과를 기다리며 화장실도 참고 앉아있었는데, 라비던스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라포엠이 일등을 했는데, 샤이닝 너무 좋아서 사실 라비던스 노래보다 라포엠 노래를 더 많이 들었던 나이지만 라비던스가 우승하지 못한것이 정말 억울했다. 그리고 충격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이..

코로나가 기승이던 7월, 나는 둘째아이를 출산했고 경북 경주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던 터라 콘서트가 대구랑 부산에서 있는데, 가지 못했다. 너무 가고 싶어서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웬걸! 서울 일산콘서트가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연기된것이다. 몸이 웬만큼 나아지고 남편이 고생했다고 다녀오라고 했다!

고영열씨를 보기위해서 라비던스의 노래와 흥을 내가 직접 느끼고 싶어서 콘서트에 도착! 첫노래를 부르는 순간 눈물이 핑 흘렸다.
근데 첫노래 이후에는 내가 피곤해졌는지 격한 감동은 없었으나 역시 좋은 노래 들은 좋았다.
나역시 한국인이라 한글로 된 가사노래들이 더 좋았다. ! 무서운시간, 흥타령, 러브포임, 아름다웠는데, 현장에서 리퀴엠은 정말 최고였다.
신나는 순간에도 웃지도 못하고 고함도 못질렀다. 오직 박수만으로 감동과 사랑을 표현해야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공연에서 새롭게 찾은 빛나는 가수는 바로 박현수씨! 우와 12명 중에 가장 돋보였다. 누구보다 목소리가 명확하고 깔끔했다. 티비로는 전달되지 않았던 실력이 무대에서 열실이 빛났다.
유채훈님은 말할 것도 없다.

음악회나 콘서트에 자주 가보지는 않았지만, 펜텀싱어 주최자 측에서 너무 우리 가수분들은 너무 내팽겨친거 아닌가 슬펐다. 따로 전문엠씨도 두지 않고, 우리 가수님들이 진행하도록 해서 귀여움을 뿜뿜 느낄 수는 있었지만, 좀 어색하기도 했다.
그래도 바울님과 채훈님이 능숙하게 쏙닥쏙닥해주셨다.

일산 킨텍스 행사장에서 음악공연은 좀 아닌거 같아. 귀가 너무 아프다. 저음에서 큰소리를 내면 내가 음악을 듣고 있는건지 쨍쨍거리는 소리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귀도 아팠다.
비싼돈주고와서 초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정신을 차리고 있을 수 있었다.
소근소근하고 잔잔한 음악은 듣기 좋았다.
다음부터는 일산킨텍스에서 하는 음악공연은 가지 않을 것이다. 돈내도 귀다치게 하는 꼴이다.

시작에 앞서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공연 시작 후에는 사진 영상 촬영금지!
스크린만 봐도 두근두근 되던 순간!


진행 내내 마스크 착용 및 비닐 장갑을 끼고 있어야 했다. 음식물, 물도 당연 섭취 불가능! 중간에 물마시고 싶어서 클날뻔

비닐장갑끼고 공연장 입장!
라비던스 팬으로 입장했다가 레떼아모르 팬이 되어 나와버렸다. 레떼아모르 님들 한분 한분 정말 사랑스러웠다. 우리아들이 크면 김성식님 처럼 크면 좋겠다. 순수한 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