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패딩을 입고 나갔는데 춥지 않았다. 영상 3도란 따뜻하게 옷을 입으면 추위를 타지 않을 정도이구나
엄마아빠 생신축하를 위한 비디오를 편집하고 우리 가족 밴드에 올렸다.
사람들이 댓글을 남겨줄까 기다리고 있는데 왠걸, 동생만 댓글을 올리네.
몇시간 엄청 열심히 만들었고 나름 만족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내가 만든 이야기들이 올라온다.
'사람들은 내가 만든게 재미가 없나?'
'내가 비디오에 나오면 안되는 장면을 넣었나?'
그런 생각들이 사실이 아님을, 누군가에게 칭찬 받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인정받지 않아도 상관없음을 분별하고 다시 한번 내가 비디오를 왜 찍었고 편집했는지 돌아보자면 이러하다.
비디오를 만든 목적은 시간이 흘러 다시 보더라도 아, 우리가 가족끼리 이런 시간을 보냈었구나 라는것을 추억하는 데 있다. 그리고 재미있게 보았던 고백부부라는 드라마에서 장나라가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을 보고 아, 우리도 엄마아빠를 비디오로 남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내 휴대폰에도, 내 페이스북에도 엄마아빠 사진은 한장도 없다 라는 사실이 슬펐다.
벌써 부터 언제 돌아가시나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늙어 나이가 먹어서도 볼수 있도록 영상으로 엄마아빠의 얼굴, 미소, 목소리 행복한 웃음 소리, 함께 지내는 모습을 찍어 두면 좋을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우리 엄마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고대 한다.
그러고 보니 2018년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너무 흔한표현), 혹은 눈깜짝할 사이(이것도 마찬가지) 지나가 버렸다. 창의적인 표현을 찾고 싶은데 이런 무난한 표현 밖에는 내 머릿속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어제는 남편이랑 카페에 가서 지난해 무슨일이 있었는지 정리를 해보았고, 이번해에는 어떤 가능성이 있으며 어떤 성취를 하고 싶은지 적어 보고 개인의 신앙, 경제, 일, 자기개발, 관계에 대한 목표를 세웠다.
언제나 그렇듯 목표를 세우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완결하는 것은 마음을 두근 신나게 한다.
23일에는 한해를 완결하고 새해의 가능성으로 여는 세미나에 참석할 계획. 동생이랑 갈거라 신난다.
요즘 들어서 생각하는 것인데, 나는 어릴때 동생을 많이 무시하고 때렸다. 그것에 대해서 미안했다고 용서를 구했었는데... 내가 조금더 일찍 동생과 가까운 관계를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도, 동생도 보통 여자는 아니라서 여자들을 잘하지 않는 컴퓨터게임을 좋아하는데 (정말 컴퓨터 게임 좋아하는 여자친구들 찾기가 힘들당..) 일찍이 동생과 친구처럼 지냈다면 베푸로 재미나게 PC방을 오가며 신나게 지낼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생의 철학적인면, 깊은 생각들에 가끔 충격을 받기도 한다.
동생뿐만아니라 언니랑도 마음에 응어리가 있다면 그것을 완결하고, 뒤엉킴, 숨김, 가림없는 관계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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