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이 어느새 6살 4살이 되고, 셋째를 낳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을 해보자고 부부가 결정을 내렸다.
임신된 것 같아 병원에서 초음파를 받아보니 아기 집이 두개가 잡혔다.
너무 깜짝놀라서 '셋은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데, 아이 넷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라며 의사 쌤 앞에서 "미치겠다"를 연발했다.
좋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의 도가니었다.
그래도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신나고 긍정적인 감정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제 34주가 되었다.
이제 출산까지 3주 가량 남았고(쌍둥이 만삭은 37주라고 한다.) 언제 태어난다 한들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다.
쌍둥이를 위한 준비
1. 일단 첫째 둘째 홈스쿨을 하기로 했던 계획은 취소로 돌리고 유치원을 등록했다.
2. 아이들이 같이 다닐 수 있는 태권도 학원에 등록했다.
3. 쌍둥이가 입을 물건들을 모두 세탁해두었다.
4. 출산예정일 2주 전 도와주실 분을 불렀다. (시어머니가 5개월 가량 계시기로 했다. 이후에 더 필요하다면 더 오래 계시기로 했다.)
5. 21주 되었을 때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6. 건조기 설치 (아이 2은 건조기 없이 살았지만, 아이 4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빠르게 중고로 건조기를 설치했다.)
7. 25주 되었을 때 2룸 아파트에서 4룸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분리수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첫째 둘째가 잘 방, 아기가 6개월 지나서 잘 방이 따로 구비되어있어야 하고, 시부모님이 지내실 방이 있어야 했다.)
8. 자동차 모닝에서 카니발로 변경 (물론 중고)
쌍둥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물건
- 아기 침대(분리 수면을 할 것이고 아이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침대를 2개 준비했다. 첫째때 부터 사용했던 팩엔플레이를 사용하고, 팩엔플레이는 나중에 2살까지 사용가능하다.), 침대 방수커버 4개, 침대커버 4개
- 배넷저고리 20개 정도(새거로 4개 정도 구매하고 나머지는 첫째 둘째가 쓰던 옷)
- 천기저귀(40개), 방수커버 (20개) ( 천기저귀의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시도를 다시 해보다가 빠르게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다.)
- 1-3개월 입을 수 있는 옷 20개
- 손수건 40개
- 아기 목용용 큰욕조1, 작은욕조2
- 아기용 비누와 로션(첫째, 둘째가 썼던 버츠비)
- 세면대에 엉덩이 씻을 수 있는 수전 교체 (아기 비데라고 하던데. 갓난쟁이 일때는 물티슈가 자극적이라 아기 엉덩이 피부에 좋지 않았서 한 3개월 가량은 대변을 눌 때 마다 물로 씻겨주었다)
- 속싸개 10개 (대부분 목욕하고 씻어 줄때 사용)
- 스와들업 10개 (속싸개보다는 고정력이 좋아서 둘째때 요긴하게 사용해서 이번에도 스와들업을 당근에서 구매해두었다)
- 젓병 8개 (완모를 할 계획이라 8개만 준비해두었다. 완모도 시도를 하다가 빠르게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다.)
- 수유패드20개(수유를 하다보면 모유가 나올 때가 있음으로 필요하다. 손수건도 되지만 동그랗게 수유패드 전용으로 가지고 있는게 편하다. 옛날에 쓰던것)
- 수유쿠션(옛날에 쓰던것으로 세탁해두었는데 쌍둥이 젖먹일 때 불편하다면 쌍둥이용으로 큰 것을 구매할 예정이다)
- 수유 옷(옛날에 입던 것, 질감이 좋고 편한게 장땡)
- 쌍둥이 유모차(시티셀랙트,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 유모차에 설치가능한 바구니카시트와 커넥터.(의외로 너무 구하기 힘들었다. 중고로 살려니까.)
출산을 준비하면서 체면출산 교육도 들었고 마음의 준비는 다 끝났다.
https://courses.thepositivebirthcompany.co.uk/
이제 이름도 몇개 골라두었고 아이만 태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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