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 날씨가 좋아 산책을 나갔더랬다. 봄이고 해서 얼굴에만 썬크림을 바르고 나갔는데 그날따라 햇볕이 얼마나 뜨겁던지. 그늘로만 다닌다고 했지만 목이 탔다. 탄건 둘째치고 그때부터 가렵기 시작하거니 두드러기 올라왔다.
난 임산부 소양증인줄 알았는데 피부과랑 산부인과 의사가 햇빛알레르기라고 하셨다. 임신하면 몸에 변화가 생겨서 없던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피부과에서는 임신해서 먹거나 바를 수 있는 약이 없다고 하시고.. 산부인과에서는 알러지 약을 주셨는데 3일치만 주셨다.
3일을 먹으니 좀 나아졌다가 또 우산쓰고 다니면 괜찮겠지 해서 공원에 다녀왔더니 더 심해지는 바람에 약을 일주일 치를 더 받아왔다.
임신도 배가 무거워지고 움직이기도 힘들고 해서 어렵긴한데 이놈의 가려움증때문이 밤에도 1시간마다 애도 돌아버리겠다.
20개월된 첫째는 에너지가 넘쳐서 나돌아다니고 싶어하는데 나는 햇빛이 두려워 나가지도 못하고 아빠 일끝나면 좀 나가라고 재촉할 수 밖에 없다.
애기가 태어나야 이 가려움증이 사그라 들텐데.ㅠㅠ
진통이 시작되고 가려움도 같이 시작되면 난 어쩌지??
애를 낳았는데도 목이 가려우면 어쩌지?
이런 저런 걱정이 든다.
아무리 임신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10개월 새로운 생명을 뱃속에 넣고 다니며 보살피고 이것저것 조심하는 일을 위대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존경을 표하고 이세상 모든 어머니들께 존경을 표한다.
세상 모든 임삼부 화이팅
41주 1일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끊으니 그 간지럽던 목이 괜찮아졌다.
알로에, 비타민 e오일, 프로폴리스 다 일시적으로 간지러움을 멈추게 할 뿐이었는데
항알러지 약도 먹어도 그 순간 뿐이었다
피부병있으신분들은 돼지고기 닭고기 먹지마세요. 돼지고기 닭고기는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몸에 얼이나게 해서 피부병을 악화시킨다고 하네요. 우리아버지 왈.
어른들 말은 들어야해 ㅎㅎㅎ
출산 후 60일째
햇빛 나가면 빨갛게 부어오르는 목. 물론 임신때만큼 가렵지는 않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출산한다고 사라지지 않음.
병원가서 받았던 크림을 바르고 있음.
하루 지나면 가라 앉음...
ㅠㅠ 난이제 햇빛에 숨어 살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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