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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육아

대답하기 막막한 만 3세 아이 '왜?' 질문 어떻게 대답할까?

by 규블리 2022. 4. 3.

만3세에 들어오자 마자 왜 질문은 폭발했다.
말끝마다 무조건 왜?를 갖다 붙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갑작스레 혼자 놀고 있다가 '왜 엘사는 자기를 지킬 힘이 있는데 왜 안나는 자기를 지킬 힘이 없어?' ( 프로즌 2를 보고) 라고 대뜸 물어 보아서 당황했는데 어찌 어찌 대답을 했다.
지혜롭게 대처했을런지는 모르지만.

"엄마 비는 왜 내리는 거지?" 라는 질문에, "물이 하늘나라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는거야" 라고 대답해주기도 했고
"사람은 왜 응가를 해?" 라는 질문에, "밤을 먹으면 응가를 해." 라고 대답을 해줬더니
"그럼 왜 쉬쉬를 하는거야?" 라는 질문에, "물을 먹으면 쉬를 해." 라고 대답을 해줬더니
그럼 "주스를 먹으면 응가를 해 쉬쉬를 해?" 라는 더 확장된 질문을 던지기도했다. 그럼 "주스를 먹으면 쉬쉬를 해" 라고 간단히 대답을 해줬다.


때때로는 '왜'라는 질문을 자기가 하시 싫을 해야 하거나 하면 안되는 일을 하고 싶을 때 물어보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같은 말을 이해할 때까지 반복하면된다. 물론 화내거나 짜증내는 것 없이 말이다.
엄마 : 가위를 가지고 놀면 안되는 거야.
아이: 왜? 가위를 가지고 놀면 안되는거야?
엄마 : 가위를 가지고 놀면 안되는 거야
그럼 세번 정도 계속 질문을 할 텐데
엄마는 같은 톤으로 계속 이해할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하면 된다
한번 정도 이런 식의 대화가 진행되면 아이는 엄마말을 따라서 "가위를 가지고 놀면 안되는 거야" 라고 따라 대답하기도 한다.
우리아이의 경우는 이제 2번만 반복해서 말하면, 엄마가 한 말을 똑같이 반복해서 따라한다.
반복해서 자신의 임으로 하면 안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 되기 때문에 좋은 훈육법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씩은 왜 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다 해줄 필요는 없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줄 수 있다
왜? 라는 질문에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 볼 수도 있다.
혹은 "글쎄,," 라고 대답할 때도 있다.
그리고 모를 때는 "잘 모르겠네. 엄마가 공부하고 나서 알려줄게." 라고 말하고는 까먹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질문을 기억해두었다가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답변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세상은 아직 어린 아이게는 너무 필터가 없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저냥 그것으로 교육을 하기에는 좋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엄마가 백과사전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든 질문들에 대답을 해주는 노력이 아이가 성장을 해서도 부모와 자녀관계에서 자녀가 어렵거나 힘든일이 있을 때, 부모를 찾아올 수 있는 관계의 기반이 될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자녀교육에 있어 '화'나 '짜증'으로 자녀를 대하는 것은 어떤방식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이부분을 꼭 필히 기억하고 자녀 교육에 있어서 사랑스럽고 친절한 목소리 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