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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절인 도너츠 급하게 점심도 못먹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동대문역사공원역에 있는 도넛 가게에서 도넛을 샀는데. 도넛이 기름에 튀기는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기름에 절여 놓으면... 어쩌자는거지..? 배고픈 마음에 한 입 물었다가 뱉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음식을 막 뱉고 버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진짜 목구멍으로 그냥 넘길수 가 없었다. 그래. 누군가에게 도넛은 자신이 먹고살기 위해 돈을 바는 수단으로 돈을 받고 나면 그만이고, 손에 쥐어주고 지하철을 떠나면 다시 않오니까 끝이라는 생각일까 급하고 배고픈 마음에 2천원짜리 도넛을 사서 지하철에 앉아 가는 사람은 기대 가득 한입 물어드는 순간에 내가 2천원을 쓰레기통에 버렸구나 하는 생각은 적어도 하지 않게 해야 하지 않을까. 진심으로 자신의 재능으로 맛있는 음식을 파는.. 2018. 1. 19.
벤쯔와 요구르트 대결 날씨: 마이너스 15도 나가기두려웠는데 패딩이랑 모자를 쓰고 나가니 참을 만했다 남편이랑 나는 재택근무자이기때문에 집에서 하루종일 있을 때가 많은데 어디론가 나가고 싶었다.오늘 해야 하는 미팅이 2가지가 있어서 카페에 가기로 했다.그런데 화장하는 거랑 옷갈아 입는게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몇일전에 남편에게 벤쯔라는 유투버를 보여주었는데 스시 1개 먹기였다. 그걸 보여 주고 나니 남편이 이리저리 여러가지를 보더니 거기서 자신이 할 수 있을 것 같은것 하나를 찾았다. 그게 요구르트 빨리 먹기였다. 벤쯔는 요구르트 50개를 3분 20초 만에 먹었고, 총 95개의 요구르트를 연속으로 먹었다. 우리남편은 매일 하루 7리터 가량 물을 먹는 물먹는 남자다 그래서 그걸 보고는 '저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게다' .. 2018. 1. 12.
우리 남편은 역시 최고 날씨: 낮에는 패딩입고도 추워서 덜덜 하지만 30분 걷는데 무리가 없는 날씨 그런데 밤이 되니까 너무 추워서 지하철을 탈수 밖에 없었다. 나의 남편은 외국인이다. 미국사람인데 5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이사온지 1년이다. 5년간 모든 일들을 남편이 처리했다. 그린카드 신청, 서큐리티 넘버신청, 텍스, 뭐든지..그러다보니 난 한국에 와서 1년동안 내가 해야만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남편은 외국인이라 할 수 없다라고 은연중에 믿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남편이 무엇인가 나에게 질문을 하면 나는 내가 해야만하는 것으로 받아드려졌고 어느 순간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한번은 남편과 동생들이랑 영화를 보러가기위해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남동생이 늦게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이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기사.. 2018.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