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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육아

천국을 느끼는 날

by 규블리 2021. 8. 27.

진정이랑 선준이랑 트램플린에 올랐다. 집뒤뜰에 그늘에 만들어진 큰 트램플린이다
진정이는 머리에 땀을 흘릴정도로 트램플린에서 뛰었다. 그리고 지쳤는지 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트램플린 위 드러 누었다. 바람이 불었다. 나무가지가 흔들렸다.
하늘은 구름 딱 한점 둥둥 떠다닌다.
바람소리가 들렸다.
매미가 3마리가 울고 있었다. 여기서 저기서 .
진정이랑 숨을 깊게 같이 들이 마셨다가 내쉬었다.
그리고 진정이한테 물었다.
하늘이 무슨색이야?
하늘색
나무가 무슨색이야
검은색
나뭇잎은 무슨색이야
초록색

진정이가 말했다.
엄마 바람이 불고 있어

하.
진정이에게 내가 말했다
여기가 천국인가봐

가슴벅찬 시간
그렇다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진정이는 10월이 되면 만 3살이 된다.
3살이라는 나이는 기적같다
4개월만에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 나보다 유창하게
어른이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을 알게 된다.
하면안되는 것과 해도 되는 것을 구분한다.
위험하면 하지 않는 다는 것도 안다.
인생에서 가장 천재적인 시간이다.
학습속도, 성장, 뇌가 한창 바쁠것 같다.
이 시간에 배우는것은 스폰지 같다.
그럼에도 가장 가장 가장 가장 가장 주어야 할 것은 사랑이다.
그 3년의 사랑이 아이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