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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삶

일주일간 미국에서 가족과 캠퍼카 라이프 1 (10월 1일~10월 3일)

by 규블리 2021. 10. 4.

벤쿠버에 있는 지인이 캠퍼카를 이주동안 빌려주기로 하셨다. 비행기를 타고 랄리 더햄공항에서 아틀란타를 갔다가 시애틀에서 벤쿠버로 비행기를 2번 갈아타야 했다.

애둘을 데리고 캠퍼카를 끌고다니며 전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기에 이 기회를 놓칠수 없었다.
선준이가 비행기에서 잠도 안자고 젖고 안먹어서 힘들었다.
나는 괜찮은데 비행기 같이 탄사람들이 화내고 짜증낼까봐 조마조마했다. 다행히도 누구도 와서 짜증내는 사람이 없었다. 지난번에는 앞자리에 앉은 커플 두명이 계속 눈치를 주고 고개를 도리도리 하는데 정말 비행기 타는 시간 내내 지옥 같았다.


캠퍼를 타고 시애틀에 내려와서 팔도마트에 스시니와라는 식당에 가서 스시를 먹었다. 여기는 지난번에도 갔던 곳이라 맛있다는 것을 안다. 애들은 일롤을 먹였다. 우와 애들에게 스시롤을 먹이는 클래스라니. 애기가 생기면 돈걱정보다 머가 덜 귀찮은 일인지를 선택하는 거 같다.

코스트코 가서 장보고뭘할지 찾아보다가 올림피아의 헨즈온 뮤지엄이 매월 첫번째 금요일 1달러 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주 행운이다. 신나게 신나게 진정이가 놀았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놀게 너무 많으니까 정신이 없이 이것 저것 보는거 같았다. 미국은 어린이 박물관이 정말 잘되어있다. 진짜 과학을 배운다기보다 과학으로 노는 느낌?

잠은 카밸라스 (Cabela's)라는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물건을 파는 매장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오버나잇파킹이 가능하다. 구석자리에 파킹을 하고 침대를 만들었다.

우리가 타고 있는 캠퍼는 20인치 인데 4가족에게는 확실히 너무 작다.

매번 잠잘때마다 카시트를 해체하고 옮겨야 하고
샤워가 불가능한 샤워실 그리고 너무 작은 싱크.
2인이 사용하기에는 딱이겠다.

킹사이즈 침대에서 4가족이 같이 자야하는데 아이들은 혼자자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재우는데 고생을 했다.
선준이는 시차와 이앓이로 밤에만 많이 울었다.


첫날밤은 너무 추워서 히터를 어떻게 켜는지 몰라서 새벽 3시에 방황했는데 겨우 틀수 있었다.
둘째날 밤은 너무 춥지않아서 히터없이도 잘 잤다.

가스비는 웬걸 엄청 비싸다. 5마일당 1갤런의 가스를 사용하니 5천원 정도....어디른 간다는 것은 돈이 술술 센다는 뜻.


캠퍼카에 사는 가족에 대한 로망이 점점 누그러 들게 되었다. 다음에 캠퍼를 살때 어느 사이즈, 뭐가 필요한지 정보를 얻는 경험이 될것이다.

딸내미는 엄마아빠랑 24시간 노니까 좋은가 보다.
오늘은 다행히 시애틀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잔다. 거기서 전기도 충전하고 목욕재계를 하고 일주일간 올림픽국유림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

식단 1
스토니필드 요거트
시리얼
우유
김과 밥(코스트코)
스시
홈메이드 스콘 간식
참치 셀러드

식단2
퀵오트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