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겸 반스노블에 들어왔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어른들을 위한 공간, 많은 책들, 그리고 그것 뿐만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물건들이 가득하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이 시대는 너무나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버려지고 그럼에도 계속 생산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주는 방법은 잃은채 더 많은 물건을 사고 그 물건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체 한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을 눈을 마주치기 보다, 휴대폰에서 기사를 읽거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개수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고, 쇼핑카트에는 이것저것 주워담기 바쁘다.
아이의 집중을 다른대로 쏟기 위해서 유튜브에 눈을 맞추게 하고, 자신의 눈 또한 휴대폰 액정에 꽂는다. 휴대폰에 피곤해진 손목은 안중에도 없이, 그 순간 휴대폰에 빠진다. 우리는 물건으로 사람의 마음을 대체하고 사람들의 눈동자 대신 휴대폰액정을 바라보는 시대에 산다. 인간의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시 사람들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찾아야 한다. 내 아이에게 물건대신 마음을 주는 방법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아이의 눈빛을 바라보며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나의 마음에 사랑을 불어 넣어야 한다.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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