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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19개월 딸내미 뒷통수

by 규블리 2020. 5. 22.

오전 10시 매일 같이 낮잠자는 시간. 내 팔배개를 배고 잠이 들었다. 숨소리도 안들리게 곤히 잔다. 뒷통수에서 나는 아기 냄새가 너무 좋다. 아기가 자는 시간이 평화롭다. 사랑스럽다. 뒷통수에 뽀뽀도 해본다.
말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말한다.


엄마뚜뚜뚜 는 상어가족
아빠곰은 곰세마리
악어는 악어떼
오리꽥꽥은 동물소리

자기가 좋아하는 호불호가 강해서 동요틀어달라는 소리다.
한번은 남편이 화가나서 욕을 했는데 그걸 고세 따라하는거다. 그때부터 경각심이 든 남편은 욕을 안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진짜 아이가 부모의 거울이 되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롤모델이되어야한다

하루하루 도대체 이 아이와 무엇을 하며 시간를 보내야하는지가 걱정이다. 결국 그러다 티비를 틀어준다.
휴.

예전에 미국에서 식당 서빙 알바를 했는데 그때 부모가 3-4살 아이를 식당에 데려다 앉혀놓고 유튜브를 아이패드로 보여주는 것을 보고 부모가 저래도 되나 하는 심판아닌 심판을 마음속으로 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러고 있다. 뭐 이게 잘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밥한끼 조용하게 먹고 싶은 맘이랄까..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함부로 판단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