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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챕터의 시작 이제 내 인생에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내일이면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쌍둥이가 생기고 더이상 투룸에서 살기가 어려워 졌다. 그래서 포룸으로 업그레이드. 중고로 카니발도 싼값에 매입했다. 누가 얼마를 주고 샀냐고 물어본다면 그 돈으로 찾을 살 수 있느냐 물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산 차가 굴러가냐고 할 것이다. 어째꺼나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한꺼번에 레벨업 부스터를 하는 느낌이다. 중고 모닝에서 네가족이 꾸역꾸역 전구를 누비고 다니다가 이제는 11인승 카니발이라니. 18평 투룸 아파트에서 40평 포룸 아파트라니.. 쌍둥이가 우리가족에게 가져온 선물같은 발전들이다. 쌍둥이는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제 24주가 되었을 뿐이고 아직 삼개월은 더 뱃속에 있어야 하는데, 자라는 만큼 내 몸은.. 2023. 12. 3.
지금 기분이 어떠니? 텔레비전을 계속 보다보면 그것이 마냥 사실인 것 처럼,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전부인 것 처럼 경험할 때가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무수한 연예인들의 삶을 보면, 매력적인 겉모습과 겉치레와 미소, 웃음소리, 말투, 연기, 짜여진 시나리오 이것이 마치 이들의 삶인 것 처럼 나타난다. 텔레비전에는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보여지는 것이 전부다. 일상의 삶에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 사람들과 만나는 가운데 드는 생각과 기분을 매순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꼭꼭 숨기기도 하고, 이따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날때면, 빙산의 일각정도를 슬며시 내비쳐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꼭꼭 숨기기에 바빴기에, 이제 그것은 우리 자체가 되어버렸다. 숨기기 때문에, 네 감정이 어떠니라고 물어보면, "모르겠어.. 2023. 1. 2.
죽기위해 살아가는 것 오늘 아침 섬뜩한 뉴스를 접했다. 할로윈 대 참사. 이태원 한 장소에 사람이 몰려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 거기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딸이며, 아들이며, 친구이며, 지인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삶이라는게 정말 알수가 없다.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살짝 겁에 질렸다. 그리고 내 아이들을 바라본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앞일을 모르는구나. 지금이순간이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너를 사랑해 주어야 겠구나. 그러다가 집청소를 하며 이만큼 모인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를 본다. 빨래를 돌린다. 인간이란 뭘해도 지구를 다치게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걸까. 빨래를 할 때마다 섬유속에서 빠져나가는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내려간다. 아이에게 먹이는 일회용으로 소분된 음료종이박스도 결국 쓰레기가 되.. 202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