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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에몽에서 매일 코코아우유로 갈아타기 지난 주말 남편이 교육을 받는다고 주말 내내 집에없었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숨쉬기가 힘든 착각. 이제 어느정도 아이둘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게 가능해졌다. 아들은 50일이 되었고 딸내미는 기분좋을 때는 한 30분 가량 혼자 놀수 있다. 뛰어다니면서 노래를 부른다. 아드님이 주무실때 청소도 하고 점심식사도 하고 그러고 있다. 내가 점점 우울해지고 한계에 다다르는걸 남편이 느꼈는지 자유시간을 준다고 했다. 근데 이미 시간도 너무늦어 버리고 해서 30분 쓰레기 내다버리면서 잠깐 나갔다오겠다고 쓰레기와 함께 집을 나왔다. 그리곤 편의점에서 초코우유를 3통샀다. 왜? 2플러스 1이니까. 3개를 사서 3일 동안 즐기려고 선준이를 임신했을 때 초콜렛 우유 중독처럼 매일 한컵씩 마셨다. 근데.. 2020. 9. 18.
가난한 아빠의 닭 목뼈 사랑 나는 오남매의 셋째 딸이다. 샌드위치처럼 두명 사이에 중간에 끼어있는 위치에 있다. 우리집 가정형편은 부유하지 않고 좀 가난한 편에 속했다. 그래서 학원한번 다니게 해달라고 감히 말 조차 꺼내 보지 못했다. 엄마는 김치찌개를 자주 끓여 주셨고, 콩나물 요리를 자주 먹었다. 김치지개를 끓일 때는 보통 돼지고기를 넣는데, 우리집은 언제나 참치였다. 참치도 일곱식구가 두어번 휘적 거리면 사라졌다. 만약에 엄마가 반찬 한가지를 만들어 올리면 그 음식은 그날에 사라졌다. 그래서 냉장고를 열었을 때, 먹을 음식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엄마가 장을 보고 오시면 가끔씩 간식을 사오셨다. 이를테면, 설탕묻은 꽈배기나 핫도그 같은 것들이었는데, 그 간식은 눈앞에 나타나자마자 5분이면 자취를 감쳤다. 그자리에 없는 사람은 .. 2020. 9. 16.